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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무중: 오리가 무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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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뢰즈와 이미지 (4)

들뢰즈와 이미지 (4)

이하 글은 D. N. Rodowick의 질 들뢰즈의 시간기계 (2005)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들뢰즈 철학에 대한 Rodowick의 해석을 따르고 있으며 제 생각과 다를 수 있습니다. 페이지만 표시된 것은 Rodowick의 책을 의미하며 MI의 경우 시네마책1권 TI의 경우 시네마책2권을 의미합니다. 들뢰즈와 이미지 (1), 들뢰즈와 이미지 (2), 그리고 들뢰즈와 이미지 (3)에서 이어집니다.


운동에서 시간으로, 들뢰즈가 영화에서 읽는 사유의 기계

1924년은 고전 영화의 한 가지 완성으로 기억되곤 한다. 형식의 기하학이 안정되고, 시공간은 설명 가능한 논리로 정렬되며, 몽타주는 행동을 연결하는 규칙으로 정교해진다. 이 시기의 영화는 세계를 하나의 질서로 묶고, 운동을 그 질서의 기본 단위로 삼는다. 말하자면 영화는 운동을 통해 세계를 이해하게 만드는 장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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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뢰즈와 이미지 (3)

들뢰즈와 이미지 (3)

이하 글은 Gregory Flaxman의 The Brain Is the Screen: Deleuze and the Philosophy of Cinema (2000) Minneapolis: University of Minnesota Press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들뢰즈 철학에 대한 Flaxman의 해석을 따르고 있으며 제 생각과 다를 수 있습니다. 페이지만 표시된 것은 Flaxman의 책을 의미합니다. 들뢰즈와 이미지 (1)들뢰즈와 이미지 (2)에서 이어집니다.


뇌는 우주의 변조와 변이 속에서 하나의 간격을 열어젖히는 이미지이다 (35).

운동-이미지에서 뇌는 사유 그 자체라기보다 사유가 끼어드는 지연으로 이해된다. 변조와 변이의 흐름 한가운데에서 생겨나는 간격은 잠깐의 멈춤이며, 그 멈춤은 생각을 밀어 올리는 듯 보이지만 결국 행위를 준비하는 기능으로 되돌아간다. 이때 지각은 상황에 대한 반작용으로 전환된다 (35). 영화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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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재에 대한 인식변화와 예술작업

실재에 대한 인식변화와 예술작업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 초반에 걸쳐 예술과 이론이 현실을 인식하는 방식에는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포스터는 이 시기를 중심으로, ‘리얼(the real)’이 더 이상 단순히 기호나 이미지로 재현되는 대상으로 간주되지 않고, 오히려 재현을 통해 완전히 포착될 수 없는 어떤 충격적이고 원초적인 차원의 실재로 이해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이러한 전환은 특히 정신분석 이론, 그중에서도 라캉의 이론을 통해 설명된다. 라캉은 『정신분석의 네 가지 기본 개념』에서 ‘응시(gaze)’라는 개념을 제시하는데, 이는 주체가 세계를 본다는 통상적 관점과 달리, 세계가 주체를 바라보는 지점에서 발생하는 위협적인 힘을 가리킨다. 그는 우리가 스크린 뒤에 숨어 대상을 바라본다고 주장하면서, 동시에 그 대상 역시 우리를 응시하고 있으며, 이때 그 응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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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뢰즈와 이미지 (2)

들뢰즈와 이미지 (2)

이하 글은 Gregory Flaxman의 The Brain Is the Screen: Deleuze and the Philosophy of Cinema (2000) Minneapolis: University of Minnesota Press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들뢰즈 철학에 대한 Flaxman의 해석을 따르고 있으며 제 생각과 다를 수 있습니다. 들뢰즈와 이미지 (1)와 이어집니다.


가장 먼저, 들뢰즈의 영화 책들은 과연 어떠한 책들이냐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넘어가야할 것이다. 들뢰즈의 영화 책이 어려운 지점은 이 책이 영화의 역사가 아님을 명백하게 도발하면서 시작한다는 데 있다.

“이 연구는 영화의 역사가 아니다 (Deleuze [1983] 1986, xiv).”

이 선언은 영화에 대해 말하는 방식 혹은 보는 방식 자체를 바꾸려는 도발이다. 들뢰즈가 겨냥하는 것은 연대기적 배열이나 기원과 결말의 확정이 아니라, 영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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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뢰즈와 이미지 (1)

들뢰즈와 이미지 (1)

이하 글은 Gregory Flaxman의 The Brain Is the Screen: Deleuze and the Philosophy of Cinema (2000) Minneapolis: University of Minnesota Press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들뢰즈 철학에 대한 Flaxman의 해석을 따르고 있으며 제 생각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하는 1-23쪽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들뢰즈는 각각 운동-이미지와 시간-이미지란 테마로 83년 85년에 시네마라는 두 권의 책을 출판한다. 이는 구조주의와 정신분석학이 지배하던 당대의 지적 풍토에서 벗어나 새로운 철학적 지형을 제시했다. 들뢰즈는 “사물의 본질은 결코 처음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그 힘이 확실해지는 발전의 중간 과정에서 나타난다 (Deleuze [1983] 1986: 3)” 고 보았으며, 이 안에서 철학은 개념을 직접 창조하고 발명하는 ’구성주의’적 활동으로 예술 또한 감각과 정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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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와 행위

그리스 시대 노예 개념에서 중요한 점은 몸과 그 생산물의 분리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노동'이라는 말이 순수한 몸의 사용만을 의미하는 지점—즉, “노동자는 그가 신체로서 존재하는 것과 상품, 비물질적 재화로서 존재하는 것에 각각 대응하는 두 개의 법적 영역 사이에 분할된다”는 말—은 뭔가 이해가 가는 듯하면서도, 동시에 완전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복잡한 감정을 일으킨다.

일단 로마 시대와 기독교의 활발한 시기의 가장 큰 지점은, ‘아버지 중심의 부계중심주의’에서 ‘아들 중심의 부계중심주의’로의 이행이라고 푸코는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러한 ‘아버지의 형상’과 나머지 가족들과의 관계 속에서, 즉 가족 안에 노예가 위치하게 되는데, 인간의 형상을 갖고 있으나 도구인 존재로 서술된다. 여기서 말하는 도구는 우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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